올해 5월 우리나라에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했다. 전임 대통령의 실정으로 인한 탄핵이후 치뤄진 대선이었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선출직이다. 반면 조선시대 국왕은 아버지나 가까운 친인척에게서 상속 받는 직책이다. 객관적으로 보면 온 국민의 투표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상속받는 국왕보다 더 뛰어난 인물이 될 것 같지만, 조선의 역사를 살펴보면 꼭 그렇지도 않는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조선 국왕의 능력치는 매우 높다. 우리나라 고대, 중세는 물론 전세계 왕조를 둘러봐도 조선 국왕들의 능력은 매우 뛰어난 축에 속한다. 역사에 남을 만한 폭군과 암군도 존재 했지만, 대부분 국왕들은 평균 이상의 능력으로 업무를 수행해냈다. 이러한 배경에는 세자 시절부터 체계적으로 실시된 교육과정과 조선왕조실록의 존재라고 생각된다. 조선의..
얼마전 체스를 시작했다. 시작한지 불과 3달도 안됐다. 원래 보드게임을 좋아해서 언젠가 배워야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그러다 밴쿠버 여행중 시간이 많이 난 김에 시작해봤다. 공항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앱을 다운받고 룰을 익히고 게임을 시작했다. 여담이지만 뉴욕 여행 중 센트럴 파크에서 두 명의 노인분들이 스탑워치를 놓고 체스를 즐기는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랑 정말 다를게 없다고 생각했다. 장소가 탑골공원이 아닌 센트럴 파크고, 종목이 장기가 아닌 체스였고 음료수는 막걸리 대신 콜라가 테이블 위에 있었다. 아마 서양에서도 체스에 대한 인식은 올드한 보드 게임인듯 하다. 장기도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인식이듯이 젊은 층보다는 장년층에서 더욱 즐..
5년 전쯤 한 블로그에서 충격적인 글을 읽었다. 우리나라의 전설적인 야구선수 선동렬이 주제였다. 선동렬 투수의 실력이 언론이 만들어낸 거짓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증거들로 선동렬 선수가 등판할때 볼을 던져도 스트라이크 판정이 된 사소한 오심 장면을 짜깁기해 유리한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5.18 사건이후 성난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측에서 의도적으로 그에게 좋은 판정을 내렸다고 한다거나, 체계가 잡히지 않은 프로야구에서의 활약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무서웠던 점은 그 글의 퀄리티가 상당했다. 거짓 정보와 조작된 근거들을 크게 부풀려서 하나의 칼럼 기사 처럼 만들었다. 나처럼 야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위 내용들이 거짓인걸 쉽게 눈치 챈다. 하지만, 일반인이 그 글을 본다면 진실로 저 거짓 주장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