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Writing

최강의 식사 독후감

gyulee0220 2019. 4. 14. 23:47



 난 다이어트가 인류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다이어트는 생물학적으로 봤을때, 인류 발전에 그닥 도움이 되는 행위는 아니다. 우리나라와 같은 선진국은 식량이 매우 풍족하고 먹을게 넘쳐나기에 굶어 죽는 광경을 거의 보기 힘들다. 하지만 다른 아시아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들은 전쟁과 가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에, 굶어 죽는 사람이 하루에도 몇천명씩 나오고 있다. 이는 약소국에만 해당되는 것도 아니다. 사실 한반도 역시 전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다른 강대국들도 안심할 수는 없다. 매드맥스에 나오는 핵전쟁이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르는 일이다. 또는 자연재해나 운석 충돌이 일어나 당장 내일 지구에 식량이 바닥나게 된다면 가장 오래 살아남을 사람들은 몸속에 저장된 영양소가 많은 사람들이다. 사실 영화 매드맥스의 주인공 배역은 톰 하디가 아니라 잭 블랙이 맡아야 더 현실감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너무 나갔다고? 설령 그렇다 해도 몸속에 에너지가 많아서 나쁠것 없다. 1테라바이트짜리 하드디스크를 쓰는 사람이라도 컴퓨터를 켜서 1TB의 용량을 정말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가? 실제로 당신이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파일은 100GB도 될까말까이다. 다다익선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영화 터널의 주인공 하정우 처럼 음식과 물이 없는 공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 몸속에 에너지가 많아야 조금이라도 더 구조를 받을 시간을 늘릴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인류는 호모사피엔스 시절부터 몸속에 최대한 많은 영양소를 보존하기 위해 진화해왔다. 그래서 수많은 신생대 말기 맹수들과 빙하기 속에서도 살아남아 지금까지 살아남게 되었다. 그렇게 진화해온 인간인데 갑자기 서기 2000년대에 와서 내 몸속에 있는 영양분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한다. 인류의 진화 방향과 정반대로 갈려고 하니 당신의 다이어트가 힘든것이다.


 하지만, 다이어트가 인류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지 개개인에게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좋은 행위다.


 수백만년 전부터 최소한의 영양소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진화 시킨 조상들이 보면 노할지 모르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살을 줄여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뚱뚱한 사람들을 보고 “와 저사람은 핵전쟁이 와도 오래 살아남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까, 그냥 게으른 사람이라는 인식이 먼저 들까? 인류 걱정을 하며 내 살을 유지시키기엔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도 짧다. 언제 올지 모르는 운석 충돌보다 당장 내일 회사에서 상사와의 충돌이 없는게 더 중요하다. 핵전쟁이 일어나 생화학 무기와 방사능이 뒤덮힌 지구가 무서운게 아니라 내일 애인과 벚꽃을 보며 손을 잡고 걸을 때 마실 미세먼지가 더 무섭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다이어트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정말 이처럼 불행한 행위가 또 없다. 눈앞에 있는 치킨을 끊고 맥주를 끊어야 한다. 이 두개만 봐도 불행해 미치겠는데 실제 다이어트로 당신이 못 먹는 음식은 이것보다 오조오억개는 더 많다. 먹고 싶은 음식 못먹는 고통도 참고 헬스장도 매일 같이 가는 사람만 다이어트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행복해지기위한 다이어트가 당신의 삶을 불행하게 한다니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결국 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바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불행한 다이어트를 그만 두어야 행복한데 당연히 다이어트를 그만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데이브 아스프리는 고민해왔다. 다이어트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고민이 완전무결 다이어트에 도달하게 한 것이다. 직장 생활, 연애 생활, 성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살도 뺀다면 우리는 보다 쉽게 다이어트의 종착지를 빠져나올 수 있을것이다. 회사에 자리에 앉아서도 머리속의 전구를 키면서 몸속은 점점 비우는 것이다. 아스프리는 자기 스스로를 바이오 해커라고 부른다. 사람이라는 디바이스의 순환 고리를 파악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음식이 뭔지 찾아내 몸속의 지방을 제가 할 뿐만 아니라 뇌도 깨끗한 상태로 만들어 당신의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래서 이름이 완전 무결 다이어트인 이유다. 완전 무결이라는 말은 오점이 없는 상태에서만 쓸 수 있는 것이다. 아스프리는 완전 무결에 대한 정의를 아래와 같이 내린다.


“당신에게 완전무결한 상태란 어떤 의미인가? 짧은 수면만으로 활력이 넘치고 최소한의 운동만으로 살이 빠지는 상태일지도 모르고, 생애 최초로 머리속의 전구에 불이 켜져서 가장 강력하고 맑은 자아를 상태를 느끼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아스프리는 분명 욕심쟁이다. 머리도 맑고 살도 빼는 방법을 찾아낸 걸 보면 그렇다. 사실 이 두가지가 대척점에 있을 거라는 게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이다. 야근을 하는 날 과식을 하는걸 자주 봐서 그럴지도 모른다. 어느정도 힘들어야 다이어트라는 게 대부분 사람들이 가진 생각이다. 아스프리는 자기 자신이라는 최고의 실험체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신만의 완전무결 철학을 만들었다. 사실 그 어느 이론보다 중요한건 행동이다. 이 책의 끝은 아스프리의 완전무결을 경험해보는 것이다. 그 전에 이 책은 사실 끝난게 아니다. 당신의 인생의 목표가 있어 완전 무결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물론, 아직 나도 완전무결을 경험하지 못해 당신의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자, 이제 행동하자. 이론 상 최강으로 남을지 완전무결한 상태를 경험할 수 있을지 한번 시도해보자.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독후감  (0) 2019.05.19
자기 신뢰 독후감  (0) 2019.04.28
표현의 기술 독후감  (0) 2019.03.20
쉽게 쓰여진 글  (0) 2019.03.10
2차세계대전사 독후감  (1) 2019.03.03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