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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표현의 기술 독후감

gyulee0220 2019. 3. 20. 23:33

  이 책을 다 읽고나니 멋진 글을 써야 할 것만 같다. 유시민 작가님의 글솜씨에 감탄을 한다. 이 책에서 그는 좋은 글을 조건을 조목조목 소개시켜준다. 그리고 좋은 글의 바탕에는 글을 쓰는 사람의 진심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글에는 유토피아적 발상이 깊게 깔려있는 것만 같다. 대다수에 사람들이 유작가님 처럼 생각한다면 정의롭고 자유로운 세상이 올것이다. 그렇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유작가처럼 진심을 담아서 글을 쓰진 않는다.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은 그릇이 작기에 자신의 진심인냥 거짓의 글을 쓴다. 글로써 자신과 남을 속이는 사람들이 많다. 당당한 사람들이 페이스북 부계정을 만들어서 악플을 올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을 속이기 위해 SNS 부계정을 만들고 이 안에서는 '현실의 나'와는 다른 '이상향의 나'를 만든다. 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한 욕망이야 이해하는 데 이는 철저한 거짓이다.


  거짓된 '이상향의 나'를 만드는 건 RPG 게임 레벨업과 같다. SNS 자체가 현실 세상이 아니니 새로운 나를 만드는 행위야 본인의 자유다. 하지만 이 행동에서 문제되는 것은 2가지이다. SNS로 만들어진 '나'를 현실의 '나'로 착각하는 것. 거짓의 나를 이용해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 전자야 피해를 입는건 본인이다. 주위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 그만이다. 좀 심하면 정신과에서 치료 받으면 돈이야 좀 깨지겠지만 그게 범죄 행위도 아니고 문제될거 전혀 없다. 하지만 후자는 상황이 달라진다. SNS 부계정에서 시작된 가짜 뉴스와 악플은 다른 사람의 가정과 행복을 빼앗아간다. 가짜 뉴스로 주변 사람들에 받지 말아야할 욕을 먹는건 작은 일이고, 이로 인해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최근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네트워크에서 시작된 조리돌림처럼 무서운게 없다. 유작가님 말처럼 사람들이 자신의 글에 진심을 담아 한글자씩 써내려 간다면 정말 좋겠지만, 몇몇 사람들은 완전히 거짓의 나를 만들어 나쁜 이야기를 한글자씩 써내려간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유시민의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에 세상에 거짓의 글이 너무 많다. 그래서 또 난 유작가님이 유토피아적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책의 인용 미작성으로 발생되는 표절 이야기도 다룬다. 나도 블로그를 하면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바로 저 부분이다. 아무래도 내 지식만으로 블로그에 있는 글 하나를 채우기에는 분명 지식의 부족함이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대학 시절 공부했던 전공서적이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을 참고한다. 정말 많이 참고한다. 그럴때마다 블로그에 인용을 해야할지 고민을 하는 데, 사실 그러기가 쉽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책에 나온 지식이 그냥 세상에 존재하는 상식인지, 이 책에서만 서술하고 있는 지식인지의 경계가 정말 모호하다. 상식에 까지 인용을 할 필요는 없다. Brute Force는 상식의 영역이다. 물론 저 알고리즘을 정립한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위 같은 상황을 잘 표현했는데, 지동설을 설명할 때 마다 코페르니쿠스의 서적을 인용했다고 표시할 필요는 없다. 누군가 상식과 지식의 영역을 칼을 자르듯 잘라 주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번, 나는 유시민 작가의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의 정치 성향이나 사상을 싫어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정치 가치관적 내용이 거의 없다는 언급이 있어도 잘 안볼 거라는 점도 안다. 근데 정말 글쓰기는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나처럼 블로그도 좋고 혼자 보는 일기도 좋고 뭐든 상관없다. 글쓰기는 머리속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정리해준다. 우리가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은 휘발성이 정말 강하다. 생각을 할 당시에는 정말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칠것만 같고, 내 삶 자체를 뒤흔들고 감성을 지배한다. 근데 이 순간의 감정들이 좋은 감정이든 싫은 감정이든 순식간에 사라진다. 생각보다 쉽게 아무렇지 않은 일로 사라진다. 그 편차가 사람에 따라 클 뿐 머릿속의 생각들은 분명 쉽게 머리속에서 사라진다. 물론 사라져야 한다. 이 생각들이 머리속에 계속 남아있다면 우리의 뇌는 이를 버티지 못하고 죽고 말것이다. 생존을 위한 휘발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근데 사라지는 몇몇 생각들 중에서 우리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생각들이 존재한다. 이를 찾는 능력을 길러야하고,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글쓰기이다. 우연치 않게 하늘을 보았는데 너무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치자. 그럼 그 생각을 글로 써서 기록해라. 나중에 이 기록을 보고 그때의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다시 느낀다면 너무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글쓰기는 당신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결국 글쓰기는 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해야 하고 이 책에선 그 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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