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없는 여행은 피곤하다. 이른 아침부터 오늘은 어디로 가야할지 어디서 밥을 먹어야 할지 정해야 한다. 이른 아침에 일어 날지도 미지수이다. 가려는 목적지가 없이는 잘 일찍 일어나지도 않는다. 여행에 쓸 수 있는 아까운 시간을 버리게 된다. 그래도 아침에 정했다면 참 다행일텐데 그렇지 못하고 무작정 밖으로 나왔다면 매순간마다 어디로 갈지 결정해야한다.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돈도 많이 깨지게 된다. 미리 수집한 정보도 부족해 정확한 길로 갈 확률도 떨어진다. 애초에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잘못가고 있다는 생각도 안하게 된다. 잠깐 즐기러가는 여행이야 목적 없이 돌아다녀 보는것도 남는게있고 손실이 그리 크지 않지만 우리 인생은 다르다. 목적없는 인생에서 지불해야할 손실은 우리의 청춘이며 얼마..
먹튀. 국내 메이저리그 팬에게 ‘프린스 필더’에 대해 묻는 다면 이 대답이 가장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는 밀워키에서 디트로이트로 FA 이적할 때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았다. 그는 밀워키와 디트로이트에서 뛸 때에는 MLB를 대표하는 간판 1루수 였다. 그러나 2015년 텍사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많은 팬들에게 먹튀라는 별명이 붙게되었다. 게다가 한국인 추신수 선수와 같은 팀 동료였기 때문에 국내팬에게 그의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더욱 각인되었다. 지금으로 부터 10년 전인 2007년 필자는 처음 메이저리그를 접하게 되었다. 당시 KBO는 암흑기를 지나 서서히 인기를 회복했을 때 즈음이다. 이와 맞물려 일부 국내 야구 팬들도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도 그 중 하나였..
밥벌이도 안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하나씩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에서 볼 수 있는 소셜 셀레브레티들 혹은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글을 쓰는게 멋있어 보였다.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산업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 한다거나, 현재 이슈가 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한다. 혹은 개인적인 감정에 대한 글도 자주 쓴다. 난 이들을 보며 나도 막연하게 글을 써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조회수 두자릿수도 안나오는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래도 그냥 쓴다. 위에 언급한 사람들 보다 한참 못미치지만 계속 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자기 만족에 더욱 가깝기 때문이다. 난 프로 작가가 아니므로 자유롭게 나를 위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법을 배운건 고작 고등..
19세기 초 프랑스의 병사였던 니콜라 쇼뱅은 나폴레옹 전쟁 당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그는 전쟁에서 17번이나 부상을 당하여 사지에 손상을 입었다. 불구가 되는 와중에도 그는 끝까지 복무하다 결국 의병제대 하였다. 그는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했지만 전역 후에도 나폴레옹을 열렬히 지지하였다. 나폴레옹이 실각한 뒤에도 다른이들은 나폴레옹을 비웃었지만, 그는 끝까지 나폴레옹을 신봉했다고 전해진다. 가상인물일 가능성이 매우 큰 니콜라 쇼뱅의 이야기는 연극연출가인 코냐르 형제의 작품 ‘삼색모표’에 의해 급속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쇼뱅은 맹목적인 국가주의의 상징처럼 퍼져나갔고, 그에 의해 ‘쇼비니즘(Chauvinism)’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쇼비니즘은 맹목적이고 호전적인 애국주의를 뜻한다. 쇼..
1:1 대결 스포츠에서 여러 플레이어간 우위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물론 단일 시즌 리그제에서는 모든 선수와 서로 대결하여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사람이 우승하지만, 이는 한정된 리그 참가자 안에서의 실력 판가름만 가능합니다. Elo rating은 상대방의 실력을 감안하여 산정합니다. 자신보다 더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을 이기면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반대로 자신보다 약한 상대를 이긴 경우 점수 상승이 폭은 낮습니다. 흔히 스포츠에서 말하는 양민학살로 인한 점수 뻥튀기가 불가능합니다. Elo Rating은 알프레드 엘로(Arpad Elo)박사가 체스 선수간 우위를 알아보기 위해 고안한 방식입니다. 현재 국제 체스 연맹에서도 공식 평점에서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활용 분야가 증가하고 있습니..
4월 24일 JTBC TV토론을 지켜보며 요즘 대선 토론을 지켜보면 참 재미있다. 이전 대선들보다 후보들이 다양하면서도 자신의 지향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전에 있었던 대부분의 대선들은 단일화로 인해 양강구도의 대결을 펼쳤지만, (물론 이번 대선도 아직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번 대선은 주요 후보 5명이 서로 각자의 색깔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그런 이유로 바쁜일 다 내팽개치고 지난 24일 열린 JTBC TV토론을 지켜보게 되었다. 이번 토론에서 첫 발언권을 얻은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공공부문 일자리’에 대한 내용으로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측의 공공부문 일자리는 그의 정책 중 가장 관심을 받는 부분이다. 유승민 후보는 해당 수치가 잘못 계산되었다고 지적하였고, ..
광해군은 조선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군주다. 광해군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다. 일부에서는 세종대왕, 정조와 함께 조선 3대 성군으로까지 좋은 평가를 내리는 반면, 또 한편으로는 연산군과 같이 유교 질서를 어지렵혀 폐위 당한 암군이며 조선 멸망의 시발점을 야기시킨 왕으로 평가를 내린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매번 재평가가 이루어진다. 특히, 지금 사드 문제같이 외교로 국가가 시끄러울때에는 뛰어난 외교술을 보여주었던 광해군은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일까, 다중화된 현대 사회에서 그에 대한 평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더욱 끌어 모으는데 매우 적합하다 조선 중기의 임금이라 비교적 사료도 풍부하고, 조선시대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는 딱 중간지점에서 재위 했다는 사실도 그의 평가를 더 흥미롭게 한다. 그..